“4·3상처 치유받고 용기 얻어”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에 제주서도 환영

2024.10.13 13:38 입력 2024.10.13 16:47 수정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제주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축하 인사가 제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강 작가가 4·3을 다룬 작품을 펴냈다는 점에서 4·3 희생자 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감동은 더욱 큰 것으로 보인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제주지역 모든 도서관에서 한강 작가의 대부분의 책이 대출된 상태다. 특히 4·3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는 모든 도서관에서 1권당 2명씩 이름을 올릴 수 있는 대출 예약마저 모두 끝났다.

제주도는 또 도청 홈페이지에 ‘한강 작가의 영예로운 축하합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전한 제주4·3 아픔, 화해, 상생의 가치 이제 세계가 공감합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적은 알림창을 배치했다.

앞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를 포함한 4·3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 제주지역 55개 단체가 함께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한강 작가는 수상 발표 후 노벨위원회와의 대담에서 방금을 당신을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겠냐는 질문에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하기도 했다”면서 “4·3이 문학 분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진정하게 세계인들에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SNS를 통해 “역사적 트라우마,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문학으로 펼쳐냈다는 평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덕분에 제주도민은 4·3의 상처를 치유 받고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품고 세계로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다시 한번 제주도민과 함께 한강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도 “한강 작가의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제주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4·3의 아픔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린 데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면서 “한국 문학의 자랑이 된 작가의 작품으로 4·3유족은 큰 위로를 받았고,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향한 여정에 새로운 길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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