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민기 고향 익산, 추모공원 조성 추진 “예술계와 논의 중”

2024.07.24 16:21

학전 담벼락에 놓인 고 김민기의 영정 사진과 위패. 권도현 기자

학전 담벼락에 놓인 고 김민기의 영정 사진과 위패. 권도현 기자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고(故) 김민기의 고향인 전북 익산시가 고인을 기리는 공원 조성을 추진한다.

익산시는 고 김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원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위치와 공간 등은 지역 예술계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기는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1971년 작곡가이자 가수로 데뷔해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대표곡으로 남겼다. 1991년 학전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연극 연출가의 길을 시작했다. 특히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학전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지난해까지 8000회 이상 공연되며 배우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을 배출했다. 위암 투병 중이던 고인은 최근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해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

익산시 관계자는 “문화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김민기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후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전하는 등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추모공원 등 지역 예술계와 고인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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