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인근에 ‘창작연극지원센터’ 들어선다

2020.03.26 21:21 입력 2020.03.26 21:29 수정

서울시, 2022년까지…젊은 연극인들에 저렴하게 시설 대관

250석 규모 연극무대 등 조성…북카페 등 주민 문화시설도

대학로 인근에 ‘창작연극지원센터’ 들어선다

2년 후 서울 대학로 인근에 창작연극인들이 작품을 기획하고 연습·공연까지 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 들어선다. 젊은 연극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하며 다양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창작연극지원센터’(가칭·조감도)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성북구 동소문동1가(한성대입구역) 일대 2760.5㎡(약 834평)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다. 해당 부지는 성북구 소유로 서울시와 협의해 무상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총사업비 348억원은 서울시가 부담한다.

창작연극지원센터는 기존 유명 작품을 재구성한 연극을 제외한 순수 창작극을 하는 극단과 연극인을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다.

최근 대학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공연장이 늘어나는 등 임대료가 과도하게 오르면서 원주민들이 내몰리는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영향으로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폐관하고, 소규모로 운영하던 소극장들이 문을 닫는 등 위기를 겪어왔다.

서울시는 창작연극인 지원의 하나로 그동안 소극장 임차료 지원, 연습 공간 대관 등의 정책을 선보였다. 이번 창작연극지원센터 건립으로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던 연극계에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는 창작극을 기획할 수 있는 사무실과 회의실, 다양한 규모의 연습실, 리딩룸, 250석 규모의 연극 전용극장, 실험극을 올릴 수 있는 2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 등이 들어선다. 센터에 입주하게 될 연극인 또는 극단은 대학로 인근 극장시설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대관할 수 있다.

박병현 서울시 문화본부 문화시설과장은 “입주 대상자 선정 기준, 시설 이용료 등 구체적인 운영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시 조례에 따라 임대료가 책정되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연극인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북카페, 전시실, 편의시설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기존의 주민 통행로 부지에 센터가 들어서는 만큼 주민 불만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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