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뜰히 챙기는 것 보니…‘반려동물’도 가족 맞네

2024.05.19 21:16 입력 2024.05.19 21:18 수정

지자체 5월 축제 ‘주인공’ 부상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열린 ‘반려문화 펫(PET)스티벌’. 서대문구 제공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서 열린 ‘반려문화 펫(PET)스티벌’.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구, 첫 반려견과 산책 행사
용산구 ‘댕플루언서’ 홍보 모델
충남 태안, 반려동물 동행 할인도

은평구, 초등생 ‘동물 교실’ 수업
사실상 ‘주민’ 대우…공생 모색

5월 ‘가정의달’을 맞아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에 반려동물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아지·고양이 등과 함께 사는 집이 약 550만가구로 국내 반려동물 수가 최대 1500만마리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주민’이 된 동물과 즐기는 공간과 시간을 잇달아 기획하면서다.

서대문구는 지난 18일 오후 연희동 안산에서 반려인과 반려견의 산책을 중심으로 한 문화행사를 처음 열었다. 산책로 입구부터 2㎞ 순환 코스를 걷는 것이다. 동물의 건강과 행동에 대한 상담을 받거나 반려견 등의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특히 행사가 열린 산책로는 지난해 11월 안산 숲속 흙길에 조성됐는데 곳곳에 반려견 음수대와 배변 봉투함이 설치돼 있다.

18일 오후 서울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열린 ‘2024 서초 독 스포츠’ 축제. 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서울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열린 ‘2024 서초 독 스포츠’ 축제. 사진공동취재단

같은 날 서초문화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는 ‘2024 독 스포츠 축제’가 열려 원반 던지기와 어질리티 대회에서 그동안 훈련을 해온 반려견과 반려인들이 호흡을 맞췄다. 서초구 관계자는 “가정의달인 5월을 맞아 주민들이 소중한 가족 구성원인 반려견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고 교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낭만가요제’ 시상식에 도우미로 등장한 ‘댕플루언서’. 용산구 제공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낭만가요제’ 시상식에 도우미로 등장한 ‘댕플루언서’. 용산구 제공

지역을 홍보할 새로운 모델 선정을 두고 용산구에서는 지난달 치열한 경쟁이 붙었다. ‘댕댕이’(멍멍이) 인플루언서로 뽑힌 꿍이·베타·성우 등 반려견 3마리는 총 107마리가 지원한 공모전에서 1·2차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9마리 가운데 주민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강아지들이다. 12일간 진행된 ‘댕플루언서’ 투표에는 시민 4297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난 8일 지역 가요제 시상식에 처음 등장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앞으로 1년간 구청 홍보 소식지와 영상 등에 등장할 예정이다.

반려동물이 ‘주민’으로 자리 잡으며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 동물 교실도 확대 중이다. 은평구는 지역 초등학교 3~4학년 80학급 1600여명 대상으로 동물과 소통하는 법, 동물의 행동언어 이해, 동물학대 예방 등의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성동구는 20일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의 건강과 응급처치 교육을 위한 특강을 연다. 동물의 행동 분석뿐 아니라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을 수의사에게 배우는 자리다. 성동구 관계자는 “2022년 KB금융의 조사에서 반려 가구의 가장 큰 관심사가 동물의 건강관리(55%)로 꼽히는 등 최근 주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마련한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지역에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을 맞을 준비도 한창이다. 충남 태안군은 다음달 6일부터 7월7일까지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이용객에게 숙박료를 3만~5만원씩 할인해주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역 내 기존 숙박업소가 반려동물이 묵을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하는 경우 비용의 절반(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일반 객실에 도배·방음·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 강아지나 고양이가 머물기 편하도록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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