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구리시에서도 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일 오전 구리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0일 별내선 개통일부터 구리지역 내 카드 적용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도권에서 대중교통 승하차 모두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는 지역은 인천·김포·군포·과천·고양·남양주 등 6곳으로 늘었다.
지하철 8호선이 암사역 종점에서 경춘선 별내역까지 연장된 별내선은 구리에서 장자호수공원·구리·동구릉역을 지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지역이 확대되면서 8호선은 암사~별내 6개역이 추가돼 총 24개 정거장에서 모두 쓸 수 있게 된다.
구리시를 통과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4개 노선(201·202·1155·2212)에는 이미 기후동행카드가 적용 중이다. 서울시는 경의중앙선(구리역)과 경춘선(갈매역) 2개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코레일 등과 협의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광역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논의를 나눴다.
지난 1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70일 만에 100만장이 판매된 데 이어 하루 55만명 이상이 이용하며 대중교통 정기권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1일 청년 할인권과 관광객을 위한 1일 등 단기권을 추가 발매하며 본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승객 호응도가 높아 서울 주변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 지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지난달 남양주시에 이어 이번 구리시와 협약으로 수도권 동북부 지역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