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하와이서 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 발굴…오는 13~14일 공개

2024.08.09 12:25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하와이 오아후 묘지 전시 포스터. 전남대 제공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하와이 오아후 묘지 전시 포스터.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하와이에 묻힌 한인 디아스포라 독립운동가 묘지 1200기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묘지는 지난해 1월 하와이 호놀룰루 오아후섬에 있는 오아후 묘지를 비롯해 다이몬드헤드 묘지, 누우아누묘지, 에바묘지, 푸우키이 묘지에서 찾아냈다.

연구팀은 하와이 한인들이 1903~1905년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집단 노동 이민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노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일하며 번 돈은 안중근 의사 재판 비용, 의무금, 의연금, 광복군비, 독립군비, 외교비, 윤봉길·이봉창 의거 비용, 광주학생독립운동 특별후원금 등 독립자금으로 고국에 보냈다.

연구팀은 분석을 끝낸 515기의 묘지 비석 사진을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광주시 양림동에 있는 ‘515갤러리’에서 공개할 방침이다.

이 중 현재까지 밝혀진 안장자의 출신지는 경상도 38명, 경기도 31명, 평안도 23명, 전라도 13명 등이다.

공개되는 사진은 한국 정부로부터 서훈이 추서되거나 대한인동지회 회원인 묘비와 한국, 대한, 조선, Korea 등 국호가 표시되고 출신 지역(원적)이 적힌 묘비, 3대가 기록되거나 부부 안장 등 가족과 관련된 묘비 등이다.

김재기 교수는 “발굴 성과는 독립유공자 서훈 추서 및 전수, 유해 봉환의 근거가 될 수 있고, 자치단체별 선양사업과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와이에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가가 안장돼 있음을 확인한 만큼, 향후 국가보훈부, 하와이 한인사회가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등 섬 곳곳에 묻힌 한인 독립운동가 묘지를 전수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원적이 작힌 묘비. 전남대 제공

전남대학교는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원적이 작힌 묘비.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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