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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자사고 존치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김인철 내정자 비판하며 3선 도전 공식화

2022.04.14 16:02 입력 2022.04.14 16:09 수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서울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김인철 교육부 장관 내정자의 자율형 사립고 존치 발언을 비판하며 오는 6월 서울시교육감 3선 도전 뜻을 재확인했다.

조 교육감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 여부와 관련해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에는 국민 공감대가 크고, 교육의 큰 흐름을 역전시키는 것”이라며 “기존 교육혁신의 길을 지킬 과제가 저에게 남은것 같다”고 말했다.

김인철 내정자는 전날 후보자 지명을 받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사고와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기 위한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김 후보자의 개인 견해이며 새 정부 교육정책으로 아직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저는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 불복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뒤 항소를 제기했고 이후 다시 취하했다. 조 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사법부 판단에 이의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조 교육감은 “부산 해운대고 항소심에서 재판부 판단이 앞선 재판과 논리구조가 비슷하고, 각 자사고가 소송 과정에서 힘들어해 뒤늦게라도 항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김 내정자가 전날 정시 확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반대 뜻을 밝혔다. 그는 “현재 40% 비율 이상으로 정시가 확대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시 비율은 40% 정도로 고정해놓고 국가교육위원회에서 논의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더 확대해 수능 중심으로 가면 초중등 교육을 더 왜곡시키는 경로”라고 강조했다.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맞는 수능 개편 방식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킬러 문항을 출제하는 방식보다는 자격시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게 맞다”며 “자격고사화되는 수능을 기본으로 해 대학이 다양하게 선발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공식적으로 3선 도전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그는 “지난 2년 여간 비대면 원격수업과 대면·원격을 혼합하는 길을 개척해왔던 긴 여정이 곧 마무리될 것 같다”며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다음 단계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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