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우크라이나·인플레이션·긴축’…WB 올 세계경제 전망 4.1%→2.9% 하향

2022.06.08 09:06

세계은행.AP·연합뉴스

세계은행.AP·연합뉴스

세계은행(WB)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주요 원인으로 재정 불안정성 완화와 취약계층에 대한 각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WB는 7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2.9%로 전망했다. 올 1월 발표한 기존 전망 4.1%보다 1.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각각 2.6%, 3.4%로 전망됐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세계경제전망을 발간하는데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WB는 성장률 전망 하향 배경으로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급망 불안정성, 재정·통화 긴축정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시장의 가격이 급등하고 불안정성 심화됐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개도국의 빈곤 악화 등이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른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선진국의 통화 긴축정책을 야기,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개도국의 재정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WB 2022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

WB 2022 지역별 경제성장률 전망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과 신흥·개도국 모두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성장률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과 중앙아시아는 마이너스 성장 예상됐다.

선진국의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재정·통화 긴축정책, 공급망 불안정성 등이 예상돼 올해 지난해 성장률 5.1%의 절반 수준인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성장률은 2021년 5.7%에서 올해 2.5%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의 주요국가들도 2021년 5.4%에서 올해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본필수품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개도국은 불완전한 코로나19 피해회복 및 우크라이나 사태로 더 큰 피해가 예상, 2021년 6.6% 성장에서 올해 3.4% 성장에 그칠 것으로 WB는 전망했다. 동아태 지역은 중국의 국경봉쇄 등으로 인한 경제부진이 다른 지역의 회복세를 상쇄해 올해 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동아태 지역 성장률은 7.2% 였다.

중남미 지역은 미국의 통화긴축 정책, 외부수요 감소 등으로 2.5% 성장(2021년 6.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고,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석유매출 증가, 코로나19 영향 약화, 이집트 등 일부 구조개혁 등으로 인해 2021년 3.4% 성장에서 올해 5.3% 성장으로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WB는 “성장, 거시경제 프레임워크 강화, 재정 불안정성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강제적이고 다각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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