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아동 성착취물 유통사범 등 69명 검거

2021.11.16 11:14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사이버성폭력 불법 유통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아동 성착취물과 불법 영상물을 제작·유포·소지한 피의자 69명을 입건하고, 이들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 성착취물이 공유된 텔레그램 ‘n번방’ 피해자들의 영상을 새롭게 만든 유료 채팅방 3곳을 통해 팔고, 유명 유튜버의 얼굴과 불법 영상물을 합성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사례를 적발했다.

또 n번방 개설자인 문형욱(25·대화명 ‘갓갓’)이 유포한 피해영상과 개인정보를 악용해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접근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10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불법촬영한 성착취물을 온라인 채팅방에 유포한 사람과 영상을 본 피의자 등 5명도 검거했다.

경북경찰청사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경북경찰청사 전경. 경북경찰청 제공

범죄 유형별로는 성착취물 등을 구매·소지·시청한 수요행위가 51명(73.9%)으로 가장 많았다. 유통 및 판매행위를 한 사람은 12명(17.4%), 촬영·제작행위자는 6명(8.7%) 등의 순이다.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연령대는 10대가 27명(39.1%)으로 주류를 이뤘다. 이어 20대 25명(36.2%), 30대 16명(23.2%), 40대 이상 1명(1.5%) 등이었다. 경찰은 평소 온라인 활동이 활발한 10~30대가 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 삭제활동 등을 벌이고 성착취물 재유포·소지자에 대한 추적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오금식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아직도 아동 성착취물이나 불법 영상물을 단순히 구매·소지·시청하는 행위를 가벼운 일탈 행위로 생각하거나 경찰에 적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착취물 등의 제작·판매 행위는 물론 구매·소지·시청 행위 또한 중대한 범죄다. 앞으로도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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