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9분쯤 강남구 압구정고 정문 인근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서대문구에서도 오전 4시55분쯤 연희동 궁동산 둘레길에서 소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2시50분쯤에는 서대문구 홍은동 다세대주택 2층에 ‘물이 찼다’는 신고가 들어와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0시50분쯤 서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에서, 오전 3시쯤 성수대교 남단에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2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다. 기상청은 침수 등 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전국 8개 시·도 36개 시·군·구의 585세대 887명이 호우로 일시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 중 312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충남 논산에서 축사 붕괴로 1명이 사망했으나 행안부는 자연재해 피해인지 조사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4시 기준 151세대 283명에게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하고 구호물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