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공익 제보한 변호사, ‘명예훼손’ 경찰 조사

2024.10.01 21:37 입력 2024.10.01 21:44 수정

경찰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한 김 변호사를 지난달 30일 청사로 불러 2시간가량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와 국민의힘이 김 변호사를 고소·고발한 사건의 피의자로 부른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대화 내용, 대화방 소속 인물과의 통화 녹취록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언론사에 공익제보했다. 이 단체대화방에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모씨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주요 가담자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김 변호사와 통화하면서 임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 한다는 얘기를 송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송씨에게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하겠다”고 임 전 사단장에게 전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씨 등은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변호사를 고소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해당 건을 마포서로 이첩했다. 국민의힘도 김 변호사가 허위사실을 제보해 해당 언론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김 변호사를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고 왔다”며 “‘채 상병 특검’이 진상규명의 가장 좋은 방법이니 통과를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