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경험이 범죄자 만든다

2013.08.27 15:58

죄를 짓고 감옥에 수감 중인 교도소 수형자 중 절반 이상이 어린 시절 가정폭력의 직·간접적인 피해자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 경험이 성인범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27일 발표했다. 그는 논문에서 경기도 지역의 한 교도소 수형자 4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인 249명(51.2%)이 “아동·청소년기 가정폭력을 직·간접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전햤다.

설문조사상 가정폭력은 체벌을 포함해 뺨을 때리는 등 ‘경미한 신체폭력’, ‘언어폭력’, 몽둥이 등으로 때리는 ‘심각한 신체폭력’ 등 4가지 항목이 적용됐다. 가정폭력을 당한 유형은 회초리 사용 등의 체벌(180명),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의 신체폭력(162명), 언어폭력(160명), 몽둥이나 물건 등으로 때리는 심각한 신체폭력(102명) 순이었다.

설문 대상자 둥 가정폭력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힌 응답자는 226명(46.5%)이었다. 간접 경험자는 176명(36.2%)이었고, 직·간접 피해를 모두 당해다고 한 복수 응답은 153명(31.5%)이었다.

특히 죄종별로 강력범죄를 저지른 수형자일수록 가정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많았다. 성범죄자가 전체 중 63.9%로 가장 많았고, 살인(60%), 절도(56%), 강도(48.8%), 폭행·상해(48.5%), 사기·횡령(42%) 등이 쥐를 이었다.

신 연구관은 “가정폭력 예빵은 강력범죄의 예방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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