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박훈탁 위덕대 교수, 모든 수업 배제···학교, “조만간 징계 추진”

2021.04.21 16:09 입력 2021.04.21 16:16 수정

최근 대학 강의에서 ‘5·18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경북 경주 위덕대 박훈탁 교수(경찰행정학과)가 해당 강의뿐만 아니라 다른 수업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훈탁 교수가 지난달 26일 올린 강의 영상 갈무리. 독자 제공

박훈탁 교수가 지난달 26일 올린 강의 영상 갈무리. 독자 제공

21일 위덕대는 “박훈탁 교수가 이번 학기에 맡고 있던 5개 과목 모두 다른 교수로 변경하는 등 강의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지 않도록 최근 조치했다”고 밝혔다.

위덕대는 교양과목인 ‘사회적 이슈와 인권’에서 박 교수의 5·18 관련 발언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강의 교수를 변경했다. 이후 박 교수가 맡고 있던 나머지 4개의 과목도 지난 14일 모두 배제 조치했다.

박훈탁 교수에 대한 학교 측의 징계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위덕대는 전날(20일) 이사회를 열어 징계위원회 구성을 마쳤다고 이날 밝혔다. 징계위원 7명은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박 교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위덕대 총학생회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박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입장문을 통해 총학은 “그동안 5·18망언으로 지탄받고 있는 본교 박훈탁 교수의 사과문을 말 그대로 사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박 교수는 자신의 망언으로 피해를 입은 5·18 유족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학문적 자유나 왜곡보도 운운하며 태도를 바꿔 또 한번 상처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은 다음달 18일 광주를 찾아 5·18기념재단과 5월 관련단체 관계자 등에게 사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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