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없는 집, 피어난 곰팡이···아이들이 우울과 자란다

2021.07.31 13:20 입력 2021.08.01 08:41 수정

스마트폰에 ‘직방’을 깔았다. 가끔은 ‘다방’도 둘러본다.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오기 같은 게 생겨서” 매일 부동산 앱을 켠다. 고등학교에 들어온 뒤부터는 일상이 됐다. 반지하 방에 누워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전세 매물을 찾는다. “요새는 아파트만이 아니라 모든 집값이 다 올라 비싼 것 같아요.” 주현이가 말했다. “요새는 반지하도 다 1억원이 넘더라고요.”

올해 열여덟. 주현이는 ‘1%’에 속한다. 부동산 앱 이용자 중 10대는 1%가 안 된다. 주현이는 태어날 때부터 서울 강남에서 자랐다. 부모님 없이 누나와 산다.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컸다. 이 집에 산 지는 10년째다. 고1 때부터 웨딩홀, 고깃집 알바를 했다. 최근에는 피자집에서 학원비를 벌기 위해 일했다. 알바비로 처음 산 건 ‘소파 베드’였다. 반지하방 바닥에서 “아무거나 깔고 자다가” 처음으로 침대를 갖게 됐다. 주현이는 “돈을 벌면 가장 먼저 집을 사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가끔 친구네 아파트에서 자고 오면 공허한 마음이 커요” 아파트를 바라는 건 아니다. “한층만 위로 올라가고 싶은” 바람뿐이다.

일러스특 김상민 화백

일러스특 김상민 화백

2021년에도 땅 아래에, 무허가 주택에, 방 한칸에, 컨테이너에, 모텔에, 교회에 아이들이 산다. 수도권에만 22만7000가구의 아이들이 ‘주거빈곤’ 속에서 크고 있다. 경향신문이 입수한 ‘2020년 서울시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와 ‘2021년 경기도 아동가구 주거실태조사’의 결과다. 이 조사는 만 18세 미만 아동의 주거실태에 관한 최초의 국가승인통계다. 서울·경기 지역의 표본을 각각 4000가구씩 조사해 ‘주거빈곤’에 놓인 아동의 규모 등을 추산했다.

주거빈곤은 국가의 최저주거기준(2인 기준면적 26㎡, 수세식 화장실·전용입식 부엌 등)을 충족하지 못한 주거환경과 옥탑방·지하방, 그리고 고시원·모텔 등의 비주택거주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누군가는 ‘달동네’가 이미 사라지지 않았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수도권 곳곳에선 광범위한 재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의 ‘선진국’이라는 한국 사회에서 이제 주거빈곤은 과거의 기억일까. 서울·경기에서만 22만7000가구의 아이들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보고서는 그간 ‘아동 주거빈곤’을 알게 모르게 외면해온 사실을 알려준다. 실태조사 결과와 주거빈곤 아동 당사자의 목소리를 종합해 열악한 주거환경이 아동의 신체·정서 발달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만 18세 미만 주거빈곤 가구의 아동이 살고 있는 주거. | 주간경향

만 18세 미만 주거빈곤 가구의 아동이 살고 있는 주거. | 주간경향

■위태로운 정신건강

옥탑방에서 자란 초등학교 5학년 진수는 유독 어둠을 두려워한다. 진수네 옥탑방 앞에만 센서등이 없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등 뒤로 불빛이 하나둘 사라져 어느새 사방이 캄캄해진다. 진수를 홀로 키우는 엄마는 마트에서 화장품을 판매했다. 근무시간이 불규칙한 엄마가 없을 때면 “어둠이 굉장한 집 앞에 귀신이 나올 것 같아”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 좁은 집에 캣타워를 설치했다. 배변 패드도 공간을 차지한다. 덩치가 커진 고양이가 집안 곳곳을 뜯어놨다. 요즘은 고양이가 미웠다 좋았다 한다. 반려동물에게 받는 위안도 쾌적한 공간이 있어야 가능한 얘기다. “지금 집은 그냥 창고 같아요. 사람보다 물건이 있는 게 더 나아보여요.” 진수가 말했다.

진수네 집은 부엌과 거실과 방이 분리돼 있지 않다. “두 명이 누우면 책상 놓을 자리가 없는” 거실 겸 방이 보금자리의 전부다. 바퀴벌레와 집게벌레가 수시로 옥탑방을 파고든다. 진수는 “밤에는 바퀴벌레 세상이에요”라고 한다. 엄마는 먹는 것에 집착하는 진수가 걱정이다. 최근엔 아동복지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을 받는다.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서 뭐랄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성격이 오르락내리락해요, 화도 잘 내고” 진수는 학교에서 친구와 다투며 ‘손날치기’를 쓰거나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다.

방 없는 집, 피어난 곰팡이···아이들이 우울과 자란다

열악한 주거환경은 신체·정서·인지 발달이 이뤄지는 아동에게 다양한 유형의 상처를 입힌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정서발달에 미치는 악영향이 선명하게 확인됐다.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는 답변이 주거빈곤 아동의 경우 3배 높았다(서울시 전체아동 1.6%·주거빈곤 아동 5.5%). 행동장애 비율(1.6%) 또한 전체아동(0.9%)보다 높은 편이다. 지하·옥상 거주에 사는 아이들의 정신건강은 더 위태롭다. 전체 아동가구의 정신건강 점수는 5점 척도에서 평균 4.36점인 반면 지하·옥상 거주 아동가구 3.77점이었다.

주거빈곤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자극한다. 진수는 지금까지 ‘아는 형’ 딱 한명만 집으로 불렀다. 집을 보면 “비웃을까봐” 친구를 부르기 어려웠다. 집을 들키기 싫어 하굣길을 빙 둘러 오는 아이들도 있다. 주거빈곤 아동을 연구해온 임세희 서울사이버대 교수는 “집 안에서 나는 곰팡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페브리즈 같은 탈취제를 사용하는 주거빈곤 아이들이 많다”고 말한다. 서울시 주거빈곤 아동 4명 중 3명은 “친구를 집에 데리고 와 놀아본 적이 없다”(74.3%)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집에 같이 놀 공간이 없어서”(77.8%)라고 답한 아이들이 많았다.

방 없는 집, 피어난 곰팡이···아이들이 우울과 자란다

■불거지는 갈등

아이들은 집을 답답해한다. 부모 앞에서 불만을 직접 표현하기도 한다. 서울시 주거빈곤 가정에서 자란 아이 10명 중 4명(43.1%)은 좁거나(30.9%), 화장실이 불편(12.2%)하다며 부모에게 불평했다. 전체 아동가구(13.8%)에 비해 3배가량 더 많은 불만을 털어놨다. 길가에 보이는 신축 빌라 광고를 떼어 오거나 사진을 찍어와 “엄마 이거 봐요. 여기가 이 가격이에요. 가면 안 될까요”라고 말한 아이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주거빈곤 속에 놓인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이르면 집을 피하기도 한다. 비좁은 공간에서 가족과 부대끼면 갈등이 잦을 수밖에 없다.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안이 아이들 입장에선 ‘가출’이다. 유선희 선생님의 반에는 부모와 갈등을 겪었던 학생이 있었다. “알고 보니 부모님과 누나가 작은 방을 하나씩 쓰고, 고등학생이던 본인은 거실에서 자야 했던 거예요” 가족에게 노출되는 생활이 싫어 집에 들어가지 않는 날이 늘었다. 밖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려면 돈이 필요해 알바를 했다. 밤에 알바를 하고 학교에서 자는 일상이 굳어지면서 “총명한 아이였지만” 삶이 흐트러졌다.

갑갑한 집이 싫어 겉도는 아이들이 간혹 ‘청소년 부모’가 되기도 한다. 청소년 부모의 상당수는 “집에서 돌봄받은 경험이 없는데다 모텔이나 원룸을 전전하며 불안정한 상황에서”(이선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팀장) 아이를 키운다. 주거급여 지원을 받으려 해도 주민센터에서는 “너희 부모의 소득을 알려달라”고 묻는다. 부모와 관계가 끊긴 청소년 부모들은 정부 지원을 단념한다. 주거빈곤이 주거빈곤을 낳은 악순환이지만, 실태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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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챙기기도 버겁다

주거빈곤에 처한 아이들이 마음만 다치는 것은 아니다. 몸도 또래에 비해 더 아프다. 희준이는 천변 옆 파란 슬레이트 지붕 아래 아빠와 둘이 산다.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다. “저는 괜찮은데, (아이를) 목욕시키다 보면 온몸에 두드러기 나더라고요. 닭살보다 조금 심하게요.” 희준이 아빠가 말했다. 집은 방 2개에 60㎡쯤 되는데 마룻바닥에는 손바닥만 한 곰팡이가 곳곳에 피었다. 비가 오면 제습기를 바로 튼다. 부식된 벽면의 구멍에선 벌레가 수시로 기어나온다. 구멍을 막으면 다른 구멍으로 나온다. 무허가 건물이라 경기도의 한 군청에서 공고문을 수시로 보낸다.

경기도 주거빈곤 가정에서 자란 첫째 아이가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겪은 비율은 9.2%다. 전체 아동가구(4.8%)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알레르기 비염에 걸린 비율도 주거빈곤 가정의 아동(13.9%)이 전체 아동가구(9.2%)보다 높았다. 지하·옥상에 사는 아동은 천식(2.8%)과 중이염(6.1%)에 걸린 비율이 전체 아동가구에 비해 2배 가까이 컸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선 ‘삼시 세끼’ 해결이 숙제다. 희준이는 7월 중순부터 방학이 시작되자 집에서 먹는 끼니가 늘었다. 아빠가 밥은 거르지 않고 챙겨주지만 대부분 간편식이다. 희준이는 “뭔가 조금 뻑뻑하지만” 통조림 참치에 밥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한다. 자주 먹는 음식은 라면과 비빔면이다. 좋아하는 치킨, 피자를 못 먹어도 크게 불만은 없다. 인스턴트 위주의 식사가 신체발달에 이로울 리가 없지만, 희준이 아빠도 일단은 해먹이는 게 우선이다.

발 디딜 틈 없는 주거환경에선 물건도 성치 않다. 최정현 선생님은 똑같은 안경을 두 번이나 학생에게 맞춰준 적이 있다. 그는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생활만 21년 했다. “수업을 하는데 (한 학생이) 찡그리면서 보는 거예요. 시력이 마이너스였는데 안경을 맞춰줄 여력이 없었던 거죠.” 사비로 안경을 사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안경을 쓰지 않고 나타났다. “방에서 사촌동생이 지나가다 안경을 밟았대요.” 아이는 11평에 조부모, 친척들과 함께 살았다. 한방에 4~5명이 잤다. 방 한칸에 묶인 아이들의 에너지를 안경이 일주일도 못 버텼다.

주거빈곤 가정 아동이 지내는 집. | 경향신문 자료사진

주거빈곤 가정 아동이 지내는 집. | 경향신문 자료사진

■숙제·독서할 공간이 없다

“가난을 극복하려 지독히 공부해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입에서 반복된다. 이들의 성공 신화는 가난이 어떻게 인간의 의지를 꺾는지 가린다. 실태조사를 보면, 주거빈곤 속에 놓인 아이 중 ‘숙제나 독서를 할 공간이 있다’고 답한 아동은 15.4%뿐이다. 편하게 앉아 공부하기조차 어려운 아이들에게 ‘노력하라’는 메시지가 힘을 쓰기 어렵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잦은 요즘, 서울(53.7%)과 경기(59.2%) 주거빈곤 가정의 아이들은 절반 이상이 “원격수업을 받기 불편하다”고 답했다. 경기의 주거빈곤 아동 10명 중 8명은 ‘독립된 학습공간 부족’(81.1%)을 이유로 꼽았다. 옥탑방에서 사는 진수도 원격수업이 있는 날이면 좁은 집을 피해 지역아동센터로 간다. 한 공부방 강사는 코로나19로 학교도, 도서관도, 관공서도 다 문을 닫아 갈 곳 없는 아이들이 “1000원이면 앉아 있을 수 있는 편의점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청소년기에는 대개의 아이들이 학원에서 공부하지만, 주거빈곤 속에서 큰 아이들이 사교육 혜택을 보기는 쉽지 않다. 쓸 수 있는 지출 규모가 작다 보니, 서울시 기준으로 아동가구(45만7000원)와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사교육비(22만6000원) 차이는 2배 가까이 난다. 방학에 들어간 희준이는 최근 우편으로 생활통지표를 받았는데 영어 ‘듣기’와 ‘쓰기’가 ‘노력요함’이었다. 희준이네 아빠는 “영어 학원은 형편이 안 돼 못 다녀요”라고 했다.

남는 가처분 소득은 ‘주거비 부담’ 해결에 집중한다. 희준이네는 주거비를 줄이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무허가 주택까지 왔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 서울시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 절반 이상이 월세(54.2%)를 내고 산다. 이들이 내는 평균 월세(34만원)는 전체 아동가구의 월세(32만6000원)보다 높다. 목돈이 없으니 보증금을 덜 내는 대신 월세를 더 부담한다.

한정된 소득에서 지출은 ‘제로섬’이다. 원래 적게 쓰는데 주거비가 부담되면 더 적게 쓴다. 서울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월평균 식료품비 지출은 62만9000원이다. 전체 아동가구(88만5000원)에 비해 25만원가량 적었다. 서울은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절반(47%)은 주거비 부담으로 지출을 줄였는데, 의복비(27.1%)와 식료품비(21.3%) 비중이 컸다. 경기도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61.7%는 주거비 부담으로 지출을 줄였다. 외식비(37.8%), 식료품비(15.8%)처럼 먹는 데 가장 많이 줄였다. 물질적 결핍을 보여주는 아동결핍지수(35.1%)는 OECD 국가 중 2위라는 연구도 있다. 최근 아동빈곤율(2016년 15.5%→2019년 12.1%)이 줄어든다는 정부의 빈곤 통계와 상충하는 현실이다.

주거비 부담은 또다시 ‘열악한 주거’로 돌아오기도 한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경기도 주거빈곤 가정의 경우, 첫째 아동 취학 후 지상에서 지하·옥탑방으로 ‘하향이동’한 아동이 현재 지하·옥탑방 거주 아동의 절반(50.3%)이나 된다. 열악한 주거는 부모와 아이에게 무기력을 안긴다. “무기력에 빠지거나 익숙해져 부모나 아이들조차 이사할 생각도 못 하거나”(김승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아동옹호센터장) “도움을 요청할 방법조차 없어서, 혹은 방법을 몰라 자포자기하는”(김선숙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평가단장) 사례도 발견된다.

방 없는 집, 피어난 곰팡이···아이들이 우울과 자란다

■아이들의 미래는

주거빈곤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일과는 대체로 단순한다. 그만큼 경험의 폭도 좁다. 방학을 한 희준이의 외출은 평일 하루에 한 번 합기도에 다녀오는 것이 전부다. 합기도는 희준이가 다니는 유일한 학원이다.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로블록스’ 게임을 하며 보낸다. “친구들은 스마트TV거든요. 그거를 갖고 싶어요” 희준이가 말했다. “이 친구들 집에는 러닝머신도 있어요” 친구들은 스마트TV로 왓챠를 이용해 영화를 본다. 이번 여름 방학 때 예정됐던 아동단체의 1박2일 캠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희준이 아빠는 “그래도 아는 형님이 있는 인천으로 하루는 갔다올 계획”이라고 했다.

“아예 미래가 ‘점점점’으로 생략되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떤 길로 갈지 정보가 없고, 쉽게 접하는 게 연예인”(김현영 선생님)이어서 아이들의 꿈이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직업으로 수렴하기도 한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을 아직 보지 못한 희준이는 영화배우가 꿈이다. 진수는 게임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현이는 가수를 하고 싶어 실용음악과 진학을 준비한다.

주거빈곤과 거리가 먼 아이들의 꿈이 오히려 더 구체적일 때도 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에 사는 민수는 조향사가 되려 한다. 중학교 진로개발 시간에 소개받은 직업이다.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인데도 진로를 이미 정했다. 대학도 직업에 맞춰 화학과 진학을 준비한다. “어릴 때부터 후각이 민감했던” 민수는 용돈을 모아 향수를 하나씩 사는 게 낙이다. 국·영·수 과목별로 학원을 보내주는 전문직 부모의 지원도 있다.

진수와 희준이는 이사를 준비한다. “벽이 온통 흰색인 방을 갖고 싶은” 진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기다린다. “올겨울에나 자리가 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최근 들었다. 희준이는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보고 나서 살고 싶다던 펜트하우스는 아니지만, 다음달이면 옥탑방에서 벗어나 다세대 주택 2층으로 간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매입임대주택으로 일종의 공공임대다. 아동가구가 입주한 수도권 공공임대주택의 절반 이상이 최저주거기준을 지키지 못한다는 국회의 지적이 끊이지 않지만 공공임대 아파트로 가면, 옥탑방을 벗어나면 아이들의 미래에 조금 더 낙관이 깃들 수 있을까.

※기사에 등장하는 아동과 선생님의 이름은 모두 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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