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가 전주 성매매 집결지를 찾은 까닭은?

2021.11.24 07:58 입력 2021.11.24 10:10 수정

김부경 국무총리(사진 중앙)와 김승수시장(사진 우), 송하진 도지사(사진 좌)가 23일 집창촌에서 예술촌으로 변신중인 선미촌 골목을 둘러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부경 국무총리(사진 중앙)와 김승수시장(사진 우), 송하진 도지사(사진 좌)가 23일 집창촌에서 예술촌으로 변신중인 선미촌 골목을 둘러보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전북 전주시 ‘서노송예술촌(선미촌)’을 방문했다. 선미촌은 성매매가 이뤄지던 집창촌이었으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촌으로 변신하고 있는 곳이다.

김총리는 변화된 선미촌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인권과 예술을 통한 도시혁신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김정배 문체부 2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함께 했다. 이들은 선미촌내에 둥지를 튼 예술서점인‘물결서사’, 작은미술관인‘뜻밖의미술관’ 등 성매매업소를 매입해 조성한 거점공간들을 둘러보고 매입 중인 빈집도 살펴봤다.

김총리는 ‘뜻밖의미술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조선희 사회혁신센터 성평등전주 소장, 송경숙 (사)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장, 우정희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부설상담소 부소장, 박정원 선미촌정비 민간협력위원, 임주아 물결서사 대표, 장근범 뜻밖의미술관 센터장 등 선미촌 재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14년부터 100여회에 걸친 선미촌 정비 민관협의회를 통해 선미촌 도시재생의 추진동력을 마련했다”며 “관 주도가 아닌 시민단체와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을 추진한 결과 성 착취 공간이었던 선미촌을 서노송예술촌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서노송예술촌에서 운영 중인 사업의 성과와 사업추진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얘기하며 서노송예술촌 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등 서노송예출촌 방문단이 23일 현장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김부겸 국무총리 등 서노송예출촌 방문단이 23일 현장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선미촌은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2000년대 초반 85개에 달했던 성매매업소가 대부분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사회로 복귀 할 수 있도록 2017년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해 자활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생계비 및 직업훈련비 지원 등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펼쳤다.

이곳은 지난해 제5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우수기관 선정과 문화체육부장관상, 제7차 도시재생 광역 협치 포럼 도시재생뉴딜 우수지자체상에 이어 올해는 거버넌스 지방정치 대상 등을 수상했다.

김총리는 “전주시가 시민단체와의 거버넌스를 통해 성매매집결지를 문화예술과 인권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성매매 공간을 기억의 공간으로 남긴 도시재생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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