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대표단 수라갯벌 찾아 “생태계 파괴하는 새만금신공항 중단을”

2022.04.25 09:02

녹색당 대표단이 24일 새만금신공항이 건설될 예정인 수라갯벌을 찾아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녹색당 대표단이 24일 새만금신공항이 건설될 예정인 수라갯벌을 찾아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녹색당 대표단이 24일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수라갯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공항 건설 백지화를 촉구했다.

대표단은 이날 ‘지구를 살리는 기후철도’ 캠페인차 찾은 이곳에서 “새만금 신공항 전략 환경영향 평가서에 대해 환경부는 부동의를 해야 하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은 백지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첫 발언자로 나선 오동필 전북녹색당 당원은 “새만금 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에 위치한 수라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천 갯벌과 함께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의 주요서식지일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 2급인 금개구리, 흰발농게 등 환경부 지정 보호종이 살고 있는 연안습지이자 흔치 않는 하구갯벌 생태 서식지”라며 보존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해 전투기와 민물가마우지의 충돌 사고 등으로 확인된 것 같이 철새들의 중간기착지인 수라 갯벌이 신규 공항 입지로서는 부합하지 않으며, 연안습지를 메마른 공항 들판으로 만드는 것은 기후위기 시대에 이산화탄소 흡수원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색당 대표단이 24일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종들의 생태계를 확인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녹색당 대표단이 24일 수라갯벌에서 멸종위기종들의 생태계를 확인하고 있다. 녹색당 제공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은 “(국토부의)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는 갯벌에 서식하는 흰발농게 등 법정보호종 및 철새들의 계절에 따른 조사와 평가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평가로 이뤄졌다”면서 “환경부의 재보완 요구 사항인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에 미치는 영향과 조류충돌 문제에 전문기관 검토를 배제한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은호 녹색당 기후정의위원장은 “최근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완공시점은 늦어지고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활용도가 명확하지 않는 신공항을 새만금에 만드는 것은 토건 기업의 배만 채워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찬휘 녹색당 공동 대표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부지와 바로 옆에 있는 군산공항은 2020년 기준 과거 5년간 누적 적자가 140억원을 넘었으며 활주로의 이용률은 2020년 0.7% 불구하고, 가까운 무안 국제공항 또한 5년간 누적 순손실이 660억원에 달한다”면서 “새만금 신공항은 경제성이 없은 공항이 될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약 8000억원의 비용이 드는 공항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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