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틈타…해외에서 ‘짝퉁’ 한국 화장품 판친다

2022.10.20 21:37 입력 2022.10.20 21:38 수정

작년 상표 무단 선점 사례 952건…2년 새 4.6배 늘어

특허청, 해외 온라인 판매망 등 중심 모니터링 강화

한류 열풍 속에 ‘K뷰티’가 뜨면서 해외에서 가짜 한국 화장품 제품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류 열풍 속에 한국 화장품 기업의 상표가 해외에서 무단으로 선점된 사례가 2019년 206건에서 2020년 754건, 2021년 952건 등 2년 사이 4.6배 늘었다.

특허청 관계자는 “해외 기업 등이 우리나라 화장품의 상표를 무단으로 선점해 사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화장품의 위조상품 유통도 함께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한국 화장품의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2017년 50억달러에서 2019년 66억달러, 2021년 92억달러 등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기능성 화장품의 생산실적은 2021년 기준 4조989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해외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는 K뷰티 브랜드의 무단 선점과 위조상품 판매 등 지식재산권 침해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다는 상황을 최근 특허청에 설명한 바 있다.

특허청은 K뷰티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지식재산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대책을 내놨다. 특허청은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한국 화장품의 소비가 많은 나라의 온라인 판매망 등을 중심으로 상표 무단 선점과 위조상품 유통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화장품 관련 기업의 상표 무단 선점과 위조상품 판매를 막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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