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건동아리 학생들 심폐소생술로 60대 목숨 구해

2023.01.16 16:18 입력 2023.01.16 16:26 수정

16일 도성훈 인천교육감(가운데)이 도로에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작전여고 김혜민(왼쪽)과 안예빈(왼쪽 두번째), 신소원(오른쪽), 김서윤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 제공 이미지 크게 보기

16일 도성훈 인천교육감(가운데)이 도로에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작전여고 김혜민(왼쪽)과 안예빈(왼쪽 두번째), 신소원(오른쪽), 김서윤양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의 한 고등학교 보건동아리 학생들이 귀갓길에 심장마비로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구했다.

도성훈 인천교육감은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인천 계양구 작전여고 2학년 김서윤·김혜민·신소원·안예빈 등 4명의 학생에게 ‘의롭고 용감한 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3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의 한 거리에서 길을 걷던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엔 취객인 줄 알았으나 A씨의 얼굴을 도로에 정면으로 부딪쳤고, 발작 증상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A씨의 마스크를 벗겼다. 입술이 파랗게 변해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작전여고 ‘보건의료부’ 동아리 소속인 학생들은 이날 학교 축제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심폐소생술을 가르쳤다. 이 경험을 토대로 A씨를 차분히 눕히고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행인과 함께 차디찬 A씨의 몸을 핫팩으로 덥히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이들은 A씨가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했다. 평소 심부전을 앓아온 A씨는 이날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A씨는 현재 퇴원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김혜민양(18)은 “평소에 배웠던 심폐소생술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A씨가 건강하다고 해서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해 많은 학생과 시민들에게 귀감이 됐다”며 “학생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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