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10번 출구 앞 추모공간에는 비가 내렸다. 지나는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비교적 한산했던 추모공간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 조합원과 직장갑질119 활동가들이 번갈아가며 지키고 있었다.
사건 피고인 전주환은 지난해 9월14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공사 입사 동기인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앞서 같은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물을 전송하며 협박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9년이 구형되자, 선고 전날 피해자를 살해했다.
전주환은 1심에서 보복살인 등 혐의로 징역 40년, 스토킹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2심은 두 사건을 합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