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선택적’ 사과와 침묵…온라인서 끊이지 않는 논란

2023.12.28 17:01 입력 2023.12.28 17:08 수정

집게손가락 논란이 인 메이플스토리 ‘매그너스’ 일러스트.

집게손가락 논란이 인 메이플스토리 ‘매그너스’ 일러스트.

넥슨이 게임 일러스트에 등장한 캐릭터의 집게손가락 포즈를 두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온라인상에선 “엉뚱한 곳에 사과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남혐’이 아니라는 하청업체의 주장과 증거는 외면하고 사실 확인 절차 없이 비판 여론에 떠밀려 ‘손가락 지우기’에만 급급하다는 것이다.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캐릭터 ‘매그너스’의 일러스트가 주먹을 쥐고 있는 모습에서 손가락을 편 모양으로 수정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사과한 것이다.

김 디렉터는 “신규 보스 입장 UI에 반영된 매그너스 일러스트는 지난해 9월29일 보스 콘텐츠 UI 개편을 준비할 때 최초로 제작된 과거 이미지”라며 “폐기된 이미지가 용사님들에게 공개된 것은 명백한 저희의 불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이슈의 수정을 포함하여 최근 불거진 혐오표현 이슈와 관련된 향후 수정계획은 별도 공지를 통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페미니스트가 남성혐오 집단 메갈리아의 상징을 몰래 작업물에 끼워넣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선 “스튜디오 뿌리에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엑스(구 트위터)유저는 “정작 자기들도 집게손으로 공격받으면 의도한 게 아니라고 변명한다”면서 “뿌리가 처음 올린 사과문에서도 의도적으로 들어간 표현이 아니라고, 수정이 필요하면 수정하겠다고 했다. 하청업체니까 나쁜놈 만든 넥슨의 갑질”이라고 했다. 다른 커뮤니티에도 “넥슨은 언제 사과하냐” “무책임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넥슨은 메이플 캐릭터 ‘엔젤릭버스터’를 둘러싼 집게손가락 음모론 확산 직후 하청업체 뿌리에 연락해 사과문을 올릴 것을 종용하고 법무팀을 보내겠다고 하는 등 압박했다. 이후 음모론과 달리 해당 콘티를 40대 남성이 그린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넥슨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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