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5%, 송현광장 이승만 기념관 설립 ‘반대’

2024.08.01 09:45 입력 2024.08.01 10:49 수정

반대 이유는 “이승만 과오 미화 우려”

이승만 기념관 건립 논란 겪고 있는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지난 4월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이승만 기념관 건립 논란 겪고 있는 서울 종로구 송현광장에서 지난 4월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 송현광장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설립하는 것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기념관 건립을 반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우리리서치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했다.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5.1%는 매우 반대, 9.9%는 반대하는 편이라고 답해, 반대 의견이 55%로 과반수를 넘겼다.

매우 찬성이 25.1%, 찬성하는 편이 11%로 찬성은 36.1%였다. 모른다고 답한 이들은 6.9%였다.

이승만 기념관 추진에 비공감 한다고 답변한 이들이 말한 비공감 이유로는 ‘이승만 대통령의 과오까지 미화하고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정선거와 4.19혁명으로 불명예 퇴진했기 때문에’(30.4%),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는 헌법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에’(22.2%)가 뒤를 이었다.

‘이승만기념관 건립 시 방문하겠냐’는 질문에는 방문 의향 없음이 56.1%였고, 방문 의향 있음은 41.1%였다.

송현동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응답은 도시 숲 조성(40.9%), 박물관, 기념관, 미술관 등 공간 활용(33.0%), 잔디 광장 활용(10.8%), 대규모 주차 공간 (7.1%) 등으로 높았다.

최 의원은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 계획은 불교계 및 시민사회의 반대와 여러 언론들의 지적에도 철회되지 않았다”며 “오세훈 시장은 지금이라도 이승만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건립 의지를 접고, 시민들과의 동행을 위한 공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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