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지하 1층에 주차된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차체 일부가 불에 타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4일 발생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폭발로 차량 수십대가 전소되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직후 생긴 일이라 시민과 소방당국이 긴장했으나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50분쯤 서울 마포구의 한 문화센터 지하에 주차된 차량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연기가 나면서 차 시트가 일부 불에 탔으나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인명 피해나 추가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상층부에 있던 시민 약 100명이 안전을 위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이어지지 않은만큼 문제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인계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폭발로 시작된 화재가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면서 차량 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 화재는 약 8시간 20분 뒤 진화됐는데 주변에 주차됐던 차량 140여대가 손상됐고, 아파트 주민 22명이 유독 가스 등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화재로 아파트 5개동 480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인근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 임시시설로 대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