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출마” 벌써 15명…단일화 변수

2024.09.08 21:36 입력 2024.09.08 21:37 수정

진보, 9명 중 8명 단일화 논의 참여…보수는 2개 기구 양분

‘금품’ 곽노현, ‘욕설’ 조전혁 등 일부 후보들 도덕성 도마에

다음달 16일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성공 여부가 당선을 좌우할 최대 변수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까지 서울시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진보·보수 진영을 합쳐 15명에 달한다. 이번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말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 등 9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중 최보선 전 의원을 제외한 8명이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 기구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에 참여한다. 추진위는 지난 6일부터 경선 규칙을 놓고 각 후보 캠프와 협의 중이다. 합의안이 마련되면 경선을 진행해 이달 중순쯤 단일화 후보를 추대할 계획이다.

보수 진영에선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선영 전 자유선진당 의원, 선종복 전 서울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 회장, 윤호상 전 서울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조전혁 서울시 미래교육연구원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이다.

보수 진영에선 바른교육국민연합, 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이 지난 5일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를 꾸려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통대위는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 100%로 경선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9일까지 단일화 참여 희망자를 모으고 11일에 경선 세부규칙을 확정한다. 오는 19~21일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서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뒤 24일 적합도 1순위를 단일화 후보로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보수 진영에서는 통대위 외에 제3의 보수 후보 단일화 기구가 10일 출범할 예정이어서 단일화 효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제3 단일화 기구는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을 주축으로 해 서울시 교육의원 및 교육위원, 교장단, 학부모단체 등 교육계 인사들이 모였다.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에 대한 검증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인사들은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곽노현 전 교육감은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조건으로 상대 후보에게 2억원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2012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확정받아 교육감직을 상실했다. 곽 전 교육감은 2019년 1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조전혁 원장은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가리켜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경범 교수는 지난해 ‘2028학년도 대입개편안’ 시안을 교육부 출입기자로부터 받아 외부에 전해 자료가 정부 발표 전에 유출되는 데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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