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기간 소방 당국의 일평균 119 구급 이송 건수가 전년보다 5분의 1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번 추석 연휴 5일간 소방 활동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3만6953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히루 평균 7390건의 소방활동을 한 셈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2.2% 감소했다.
일평균 화재 건수는 비슷했으나 구조활동이 크게 늘었고, 구급 활동은 감소했다.
의료기관 등에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 활동은 4만4097건 출동해 2만2676건(2만3007명) 이송했다. 하루 평균 4535건(4601명)의 구급 활동을 한 셈이다.
지난해 일평균 구급 이송 건수는 5678건으로, 이와 비교해 20.1% 감소했다. 이송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0.3% 줄었다. 이송 환자가 줄어든 것은 응급실을 찾은 경증환자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경증환자의 내원이 줄어들면서 올해 추석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최근 명절 연휴보다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휴 응급실 내원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 올해 설(3만6996명)보다 20% 이상 줄었다.
구급 이송 환자 중 뱀물림 환자(45명)는 전년 대비 86.2% 증가했고, 낙상·추락,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환자가 많았다.
추석 연휴 화재는 총 390건 발생했다. 하루 평균 78건꼴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2건 늘었다. 화재로 인한 총 인명피해는 사망 2명을 포함한 14명으로, 전년 추석 연휴 대비 54.8%(사망2·부상29명) 감소했다.
구조활동으로는 1만9013건 출동해 1만3887건을 처리했다. 구조자는 1785명이다. 하루 평균 2777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하루 평균 978건(54.4%)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벌집 제거 출동이 전체 31.7%인 60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 관련 출동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