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창대회 등 나흘간 다양한 행사 진행
강원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정선읍과 남면 일원에서 ‘제49회 정선아리랑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정선아리랑제 기간에는 경연·경창대회를 비롯해 창작·초청공연, 전시행사, 체험행사 등 12개 부문 95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는 2일 남면 거칠현사당에서는 정선아리랑의 근원 설화에 등장하는 칠현들의 애국충절을 기리며 지역주민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칠현제례와 기로연이 열린다.
또 이날 공설운동장 주 무대에서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아리아라리’ 공연을 비롯해 초대가수 이찬원과 김다현의 축하 공연,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지난 8월 ‘2024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정식 초청돼 갈라 공연과 거리 홍보 공연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축제 이튿날인 오는 3일에는 9개 읍·면의 지역 특성을 살린 길놀이와 전문 퍼레이드팀이 참여하는 아리랑퍼레이드, 아리랑 멜로디와 비트를 활용하여 노래와 춤으로 선보이는 A-POP댄스 경연대회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 주변에 설치된 지역 먹거리 부스에서는 정선지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정선군은 오는 2일 제49회 정선아리랑제의 시작을 알리는 칠현제례에 앞서 칠현사 준공식을 개최한다.
칠현사는 정선아리랑 근원 설화에 등장하는 전오륜·신안·김충한·이수생·변귀수·김위·고천우 등 고려에 충절을 지킨 칠현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1998년 건립한 칠현사는 협소한 공간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국도 59호선 확장 노선에 부지가 편입되면서 이전작업이 추진됐다.
정선군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63억원을 들여 남면 낙동리 103번지 일원 7620㎡에 칠현사와 칠현비를 이전하고, 광장과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을 조성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칠현의 애국충절을 기리고 정선아리랑의 시원을 기념하는 칠현제례가 진행되는 칠현사의 이전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정선아리랑의 역사·문화적 정체성 확립하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