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前대통령 5·18 민주 묘지 첫 참배

2007.05.22 18:29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5·18 단체들의 초청을 받아 22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40분쯤 김무성·정의화·이경재·김기현 의원 등 전·현직 의원과 오정소 전 국가보훈처장 등 20여명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를 방문했다.

김영삼 前대통령 5·18 민주 묘지 첫 참배

김전대통령은 방명록에 ‘自由(자유)·正義(정의)·眞實(진실)’이라고 적은 뒤 5·18단체 회원 10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추모탑 앞에서 분향하고 묘역 마당에 금목서 나무를 심었다.

30여분간 참배를 마친 그는 광주 남구 프라도호텔로 이동해 재임 당시 5·18 특별법 제정·국회청문회·국립묘지 승격 등이 이뤄진 점에 대해 5·18단체들이 준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인사말에서 “국립묘지 승격(1997년) 이후 처음으로 참배하게 돼 목이 메일 만큼 감개무량하다”며 “민주주의를 최고 가치로 알고 살아온 만큼 5·18 희생자와 동지들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그 뜻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별법 제정은 정의와 진실을 위한 결단이었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구속할 때 다시는 이 땅에 정치적인 밤이 오게 해서 안된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5·18단체 대표 등과 만찬, 접견을 가진 뒤 5·18 기념문화관 전시실과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이날 묘역 주변에서는 남총련 학생 50여명이 방문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정건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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