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정의당 심상정 이어 바른정당 이혜훈 체제로
바른정당 이혜훈 의원이 26일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 사진),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오른쪽) 등 원내 5당 중 3당 대표가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19일 토론에서 “당 대표가 되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일일이 다 찾아가서 듣고 사과도 하고 사랑의 띠로 하나로 묶겠다”고 밝히는 등 여성으로서 장점을 어필해왔다. 집권여당을 이끄는 추 대표는 5선 의원으로 지난해 8월 임기 2년 대표에 당선됐다.
심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6.2%의 득표율을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는 8월 차기 당 대표 선거에는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출마한 상태다.
그간 여의도 정치문화는 여성 역할이 갈수록 증대되는 세계사적 조류에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20대 국회 여성 의원 비율은 17%로, 유엔 권고 수준인 30%에도 못 미친다. 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유능한 여성들이 많은데 자기 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제가 마중물이 되겠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성 3인 대표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여성 정치인 역할이 커질 수 있는 여건이 일단 마련됐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