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과거 “노무현 정부 낙제” 발언 도마…“당시 절박한 마음 표현” 해명

2020.07.31 19:55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2차 토론회에서는 이낙연 후보의 과거 ‘노무현 정부 낙제’ 발언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는 “당시 절박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는 31일 오후 부산 MBC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에게 “2006년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내실 당시, 대정부 질문에서 ‘노무현 정부는 낙제수준이다. 정권 담당자가 무능하고 미숙한 점이 문제다’고 평가했다. 후보님 발언이 맞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그럴겁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대정부 질문을 참 무섭게 하셨다. ‘노무현 정부는 서민의 힘으로 태어났지만 군사정권보다 더 심한 반(反)서민정권이다’고 표현했는데, 당시 어떤 이유로 판단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당시 지니계수를 포함해 빈부격차가 커지면서 그에 대한 저의 절박한 마음이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됐다”라며 “모든 걸 그렇게 대척점에만 서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열린우리당 창당이 잘 되기 바란다는 논평을 했고, 이해찬 총리 지명도 저는 ‘좋은 인사’라고 발언해 당 내에서 눈총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 시절 취임사까지 쓴 이낙연 후보가 정치적 위치에 따라 독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는게 정치”라며 “대통령 선거가 오면 대선 후보들은 정권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를 하는데, 그래서 대선주자들이 당대표를 하면 긴장이 발생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로 초대 국무총리를 했다. 재임중 뿐만 아니라 퇴임 이후도 저의 언동을 보시면 잘 아실 것”이라며 “더구나 같은 당에 몸담고 있고, 예전보다 저는 많이 성숙했다. 그럴 일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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