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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2심 결과에 이낙연 “사법부 가혹해”, 이재명 “안타깝다”

2021.08.12 06:53 입력 2021.08.12 07:06 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자 대부분 안타까움을 표하며 사법부를 성토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전 검찰총장까지 거론하며 사법부가 가혹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징역 4년을 유지한 항소심 결과는 형량을 먼저 정해놓고 내용을 끼워 맞췄다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백 번 양보해 그러한 행위가 실제 있었다고 가정할지라도 지나치게 가혹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윤석열씨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의 이유로 내세웠던 사모펀드 관련 혐의,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등에 대해서는 모두 무죄가 내려졌다는 것은 수사의 명분이 없었음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한 검사 한 사람의 독단과 검찰조직의 오만이 한 가정을 파괴하고 국가의 역량을 심각하게 소진한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조 전 장관의 결정을 지지한다. 괴로운 시간을 견디시는 조 전 장관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가장 먼저 메시지를 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하루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며 “무엇보다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판결”이라며 “애초에 혐의를 단정했던 사모펀드 건은 모두 무죄가 됐고 별건 수사로 드잡이했던 건들이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는 검찰개혁을 가로막는 수단이 됐고, 한 가족을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몰아넣는 잔인한 도구가 됐다”며 “끝까지 힘을 내어 가겠다는 조 전 장관께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위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심 판결의 근거가 됐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정황과 증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심 형량을 그대로 유지한 것은 너무 가혹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2년 가까이 고초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정경심 교수와 조국 전 장관 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여론을 살피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던 주자들도 뒤늦게 입장을 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박성준 선임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타깝다”며 “검찰의 마녀사냥과 무리한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 검찰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며 “검찰이 유죄를 확정해놓고 죄가 나올 때까지 수사하고 무리하게 기소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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