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읽음

'이재명 조폭 연루 돈다발' 사진은 가짜?…민주당 "똑같은 사진 찾았다"

2021.10.18 19:54 입력 2021.10.18 21:27 수정

조폭 박모씨가 2018년11월21일에 올린 일명 ‘돈 자랑’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조폭 박모씨가 2018년11월21일에 올린 일명 ‘돈 자랑’ 사진. 페이스북 갈무리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직폭력배 20억원 뇌물설’ 사진이 가짜로 드러났다고 민주당이 밝혔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공개한 조폭 돈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찾아내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면서 “면책특권을 명백히 고의를 갖고 이용하는 건 처벌해야 하고 배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질의를 통해 이 후보가 성남지역 폭력조직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이는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국제마피아파 전 조직원이자 관련 회사 코마트레이드의 직원인 박모씨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장에서 해당 돈 사진까지 공개했다. 박씨는 최근 김 의원에게 해당 사진이 이 후보에게 뇌물을 전달할 때 찍은 사진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질의에서 “박씨는 이 지사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와 유착관계가 있었고, 조직원으로부터 사건을 소개받아 커미션을 주는 관계라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국감에서 민주당은 “똑같은 사진이 발견됐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김 의원이 앞서 제시한 사진과 구도나 내용이 사실상 동일한 돈 다발 사진이었다. 해당 사진은 박씨로 추정되는 사람이 페이스북에 “자신이 번 돈”이라면서 자랑한 내용과 함께 올린 것이었다. 사진에 나오는 렌터카 명함에는 ‘박OO’씨 이름이 있었다. 페이스북 글은 2018년 11월21일 올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국감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도 아니었던 2018년 11월에 올려진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라며 “해당 사진은 2018년 11월 (박씨가) 사채업자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으로 돈 벌었다고 자랑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니면 그만’ 식으로 되는 것이 답답하다. 면책특권을 명백히 고의를 갖고 이용하는 건 처벌하고 배상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해당 사진 파일은 언제 찍었는지 다 나오게 된다. 만약 그게 아니면 가짜인 것이다. 참으로 무모한 일”이라며 “정말 이건 이런 코미디가 없다”고 말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