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전 윤석열 청년특보, 이준석에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양보할 수 없나"

2021.12.02 09:08 입력 2021.12.02 15:08 수정

이 대표 ‘형’이라 부르며 공개 편지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30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 대표 측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달 30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았다. 이 대표 측 제공

장예찬 전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가 2일 선대위 보이콧에 들어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며 “곧바로 당무에 복귀해달라”고 했다.

장 전 특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형한테 공개편지를 쓴다”며 이같이 남겼다. 장 전 특보는 “27살 때 30살인 형을 처음 만났다”며 장문의 공개 편지에서 줄곧 이 대표를 ‘형’으로 호명했다.

장 전 특보는 “지금처럼 취중 페북으로 폭탄발언을 하고, 갑자기 칩거해서 부산-순천을 오가는 행보를 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목전에 둔 제1야당 당대표다운 행동이 아니다”며 “마음에 안 드는 게 있다면 정면돌파로 들이받는 게 이준석 스타일 아닌가. 지금처럼 (SNS에) ‘^_^p’만 남기고 어떤 연락도 받지 않는 것은 이준석답지 않다”고 했다.

장 전 특보는 이어 “당초 형이 구상했던 그림과 다른 방향으로 대선이 흘러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후보의 뜻을 존중하며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어야 할 조연”이라면서 “이번 한 번만 형의 정치에서 주인공 자리를 후보에게 양보할 수 없느냐”고 적었다.

그는 “후보께서 출구 전략을 열어주길 기다리고 있죠? 그런데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설파하며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후보가 당 내 갈등 때문에 형을 찾아 부산, 순천, 여수, 다음 어딘가를 찾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장 전 특보는 이어 “이번에는 정권교체를 위해 형이 자존심을 꺾어야 할 때”라며 “형은 이제 37살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제1야당 당 대표이기 때문이다. 곧바로 당무에 복귀하고,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선포해달라”고 했다. 그는 “형은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다. 고래를 밀어주는 파도”라면서 “지금 당장 파도의 역할을 하라고,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열망하는 국민들을 대신해 말씀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