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창원 주남 저수지에서 채취한 ‘녹조라떼’를 전달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환경부는 산업 이중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남 저수지에서 공수한 녹조 물을 꺼내 들었다. 이 저수지에는 지난 6월부터 녹조가 창궐한 상태로, 환경·시민단체들은 수문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정 의원은 “우포늪은 습지보호구역이고, 주남 저수지는 2021년 환경부가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해 전국 곳곳 수만명의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그런데 지금 녹조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남 창원의 주민께서 후보자에게 주남 저수지의 녹조를 꼭 전달해달라고 보내오셨다. 이게 그 유명한 ‘녹조라떼’다”라며 김 후보자에게 저수지 물을 전달했다.
정 의원이 “녹조를 직접 보니 더 심각함이 느껴지시죠?”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그렇다. 나아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주신 걸 보니 앞으로 더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또 “올해 6월12일 환경부가 검증했을 때 모든 검사지점에 조류독소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 조사는 문제가 많다”며 “검사의 객관성이 의심돼 재검사가 필요하다. 재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조류독소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 없다고 들었는데, 잘 안되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본질적 해결방법은 4대강 보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낙동강을 젖줄로 삼고 있는 국민은 4대강 보수문을 열어라,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첫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