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녹조라떼’ 전한 이 의원은 누구?

2024.07.23 08:08 입력 2024.07.23 09:10 수정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온 저수지 물을 컵에 따르고 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온 저수지 물을 컵에 따르고 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창원 주남 저수지에서 채취한 ‘녹조라떼’를 전달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환경부는 산업 이중대”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주남 저수지에서 공수한 녹조 물을 꺼내 들었다. 이 저수지에는 지난 6월부터 녹조가 창궐한 상태로, 환경·시민단체들은 수문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자리에 ‘녹조라떼’가 놓여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완섭 환경부장관 후보자 자리에 ‘녹조라떼’가 놓여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정 의원은 “우포늪은 습지보호구역이고, 주남 저수지는 2021년 환경부가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해 전국 곳곳 수만명의 시민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그런데 지금 녹조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남 창원의 주민께서 후보자에게 주남 저수지의 녹조를 꼭 전달해달라고 보내오셨다. 이게 그 유명한 ‘녹조라떼’다”라며 김 후보자에게 저수지 물을 전달했다.

정 의원이 “녹조를 직접 보니 더 심각함이 느껴지시죠?”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그렇다. 나아졌다고 알고 있었는데, 주신 걸 보니 앞으로 더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창원 주남저수지를 뒤덮은 녹조 사진을 보이고 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창원 주남저수지를 뒤덮은 녹조 사진을 보이고 있다. 정혜경 의원실 제공

정 의원은 또 “올해 6월12일 환경부가 검증했을 때 모든 검사지점에 조류독소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 조사는 문제가 많다”며 “검사의 객관성이 의심돼 재검사가 필요하다. 재조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조류독소에 대해 시민들의 불안이 크다. 없다고 들었는데, 잘 안되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본질적 해결방법은 4대강 보 수문을 열어, 강을 흐르게 하는 것”이라면서 “낙동강을 젖줄로 삼고 있는 국민은 4대강 보수문을 열어라,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첫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국회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4·10 총선에서 야권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5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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