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는 23일 검찰의 김건희 여사 정부보안청사 조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원칙을 정하는 데에 있어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변화하란 명령을 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민심과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전당대회 기간 사이에 있던 갈등은 과거대로 묻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에서 추진하는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선 “저를 해코지하려는 목적”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대표로서 어떤 행보부터 시작할 건가.
“당내 체질을 개선해야 하고 당이 변화해 민심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저는 변화해야 이긴다고 생각한다. 60%가 넘는 압도적 표를 민심과 당심이 줬는데 변화하라는 명령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따르겠다.”
-향후 당직에 친윤계 의원도 기용할 계획인가.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동훈(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계파는 없을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이 정부를 성공시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으로 같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이견을 갈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열어놓고 유연성 있게 설득하고 경청하고 설득당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 계획도 있나.
“당연히 찾아봬야 할 것이고 이제 막 당선이 돼서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다.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 드릴 생각이다.”
-야당에서 채 상병 ‘제3자 특검법’ 추진을 요구했다.
“야당은 지금 특검 말고 할 얘기가 없나 보다. 전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저는 생각이 같다. 그 과정에서 당내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토론을 해보겠다.”
-야당은 ‘한동훈 특검법’ 추진하고 있다.
“그런 억지 협박으로 저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검이란 것은 국민적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인데, (한동훈 특검법은)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려는 목적 말고는 그 내용이 뭔지 모르고 있더라도 너무 황당한 내용이다. 경찰·검찰·공수처에서 모두 무혐의를 받은 사안이다. 무엇을 특검하겠다는 것인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예고했던 법적 대응은 모두 취하하나.
“가짜 페이크 영상 등 과한 내용은 취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기간 사이에 있던 갈등은 과거는 과거대로 묻고 가고 미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화합하고 단결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
-총선백서 발간은 언제 할 건가.
“절차에 따라서 하면 되지 않을까. 총선 평가는 여러분이 했고 이번 당대표 선거 통해서도 민심과 당심으로 확인한 것 아닌가. 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 총선백서가 나왔으면 좋겠다.”
-검찰이 김 여사를 정부보안청사에서 조사한 게 적절했다고 보나.
“그간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 내야 한다. 다만 검찰이 수사 원칙을 정하는 데 있어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