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는 의사를 전달한 것에 대해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게 필요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특히 우리 당 핵심 지지층 사이에서는 그 분(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한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당이라는 게 존재의 이유가 민심을 전달하고 당원들의 의사를 전달하는 게 해야 될 역할이라면 당연히 반대의 입장을 전달하는 게 필요했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다만 사면·복권권의 행사는 사실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떄문에 저는 (대통령의) 어떤 깊은 뜻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김 전 지사 복권에) 정치적인 함의도 있다는 게 지금 나오는 해석이다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선 앞으로 지켜봐야 될 것이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다음 대선 출마에 관해서는 “사실 (서울시장) 임기 반환점도 돌기 전에 자꾸 그런 질문들을 많이 받게 돼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러웠다”면서도 “지난달로 임기 반환점이 지났다. 그래서 타이밍상 출마 여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에서 50대 50에서 조금 진전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며 “(출마 가능성이) 51%이다”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대선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그 두 분은 사실은 수사 영역에서 성장해 오신 분들이고 저는 네 번째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서울시의 행정은 사실 국방 빼고는 다 있지 않냐”며 “그런 종합행정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온 경험을 쌓아온 게 아마 차이라면 차이이고 거기서 차별점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저는 가능성을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는 쪽”이라며 “워낙 여러 건이 아주 중대한 범죄로 재판이 걸려 있는 상태고 10월달이면 아마 한 두건씩 선고가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 잘 된 결정이든 못 된 결정이든 이 전 대표의 정치적인 책임이 된다”며 “그런 것까지를 포함해 앞으로 대선까지 3년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확률적으로 높지않다고 보는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