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조법 위반’ 논란이 있는 SPC그룹의 선물세트를 준비해 논란이 됐다. 보좌관들이 반발해 선물 수령까지 거부하자 민보협은 사과와 함께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민보협은 4일 공지문을 통해 “2024년 추석을 맞아 준비한 SPC 그릭슈바인 동물복지햄 혼합세트와 관련해 보좌진들께서 제기하신 우려를 수용한다”며 “해당 선물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보협은 추석 명절 선물로 SPC그룹의 햄 선물 세트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실 보좌진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수령을 거부하겠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사회적 논란이 있는 SPC그룹의 물품을 싼 가격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현재 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국회에선 국정감사 증인 채택 등을 두고 문제가 된 바 있다. SPC그룹은 최근 국회 대관을 위해 여선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영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보좌진들의 비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보협 측은 “이번 선물 결정에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좌진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대체 선물로 온누리상품권 3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