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미 FTA로 지지율 떨어져···대통령에게 강요하지 마라”

2024.09.09 18:21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국회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국회 본회의 정치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지적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타결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하면서 굉장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건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줄곧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각 총사태에 대해 동의하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지지율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겠다고 정치적으로는 아마 그러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도 정말 지지율은 낮지만 훌륭한 일을 하시고 업적을 남기시고 대통령직을 완수하신 분들도 여러분 계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일률적으로 모두 다 지지율에 맞추라고 하는 건 정말 무리한 주장이다.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생각해보시라. 제가 모셨던 노 전 대통령도 재임 중에 한·미 FTA 타결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하면서 굉장히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 국민이 평가하는 것은 한·미 FTA와 제주 해군기지를 그러한 반대를 겪어가면서 본인의 지지자들이 떠나는 것을 겪으면서 그 일을 해낸 것을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안 한 대통령을 평가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그러니까 너무 일률적으로 단순하게 지지율이 높으니까 좋은 것이고 이게 대통령이 갈 길이라고 반드시 그렇게 대통령에게 강요하지 마라”며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필요한 일을 하실 것이고 국가와 민족과 우리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잘 하고 싶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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