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등 2명 과실치사 혐의 수사

2024.05.28 21:16 입력 2024.05.28 21:18 수정

군당국, 경찰에 사건 이첩

강원도의 한 신병훈련소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진 뒤 이틀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중대장 등 간부 2명이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군 당국은 중대장 등에게 이 같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사건을 28일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첩했다. 중대장과 같이 수사를 받게 된 1명은 군기훈련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감독 간부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7일 육군 관계자도 군기훈련 상황과 관련해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기록을 검토하고, 숨진 훈련병의 진료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한 뒤 중대장 등 수사 대상자를 차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군 당국으로부터 받은 1차 사실관계 조사 내용 등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향후 군 당국과 협의해 구체적인 소환 일정 등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쯤 강원 인제군의 모 부대 신병훈련소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가운데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숨졌다.

군기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체력단련에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보행’ ‘앉았다 일어서기’ ‘팔굽혀펴기’가 있다. 완전군장 상태에서 구보(달리기)와 팔굽혀펴기는 규정에 없다.

사망한 훈련병은 군기훈련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상태에서 연병장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을 하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입대한 지 열흘 만에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된 상태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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