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3번째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우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이 5일 밝혔다. 지난 4일 밤부터 5일 새벽 12번째 풍선을 보낸 데 이은 것이다.
합참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북한이 또 다시 풍선을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420여개의 풍선을 띄운 것으로 합참은 파악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경기북부 지역에서 2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합참은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은 올해 13번째 오물 풍선을 보냈다. 지난 5월말부터 지난 7월 24일까지 10차례 풍선을 보냈고, 지난달 10일 11번째 풍선을 보낸 바 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앞서 11번의 오물풍선 살포로 차량 피해 22건·시설물 피해 23건 등 총 45건의 피해사례가 경찰에 접수됐다. 승용차의 앞 유리가 파손되거나 주택 지붕 기왓장 등이 파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명피해 접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