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밤 오물 풍선 띄웠지만, 남쪽으로 못 내려왔다

2024.09.12 10:30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쓰레기 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쓰레기 풍선이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1일 밤 오물(쓰레기) 풍선을 띄웠으나 대부분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오지 못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12일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야간에 20여개의 쓰레기 풍선(추정)을 띄운 것을 식별했다”며 “풍선은 대부분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움직였다”고 밝혔다. 합참은 풍선이 MDL 남쪽으로 넘어오지 못한 이유가 바람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있다.

북한은 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바람이 불 때(북풍) 풍선을 부양해왔다. 풍선을 띄우는 장소가 주로 황해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은 북서풍이 부는 날을 자주 택했다. 그러나 전날은 남풍이 많이 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굳이 남풍이 부는 날을 택한 이유가 있었는지도 합참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이날 보낸 풍선은 18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지난 7월 24일까지 10차례 풍선을 보냈다. 이어 지난달 10일 11번째 풍선을 보냈다. 이어 지난 4일부터 지난 8일까지 연속으로 6차례 남쪽으로 풍선을 보냈다.

북한은 1·2번째 풍선에는 퇴비와 담배꽁초 등 오물을 실었다가 이후에는 종이와 비닐 쓰레기를 보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용한 흔적이 있는 페트병 등을 보내고 있다. 종이와 비닐 쓰레기를 만드는 데 드는 공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풍선으로 인해 현재까지 화재가 최소 3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늘에서 떨어진 쓰레기 더미에 맞아 부상을 입은 사례도 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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