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

“우리 동네의 자랑, 국민·민주주의의 승리”

2017.05.10 00:35 입력 2017.05.10 00:37 수정

문재인 출신지역 표정

9일 밤 경남 양산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자택 인근 매곡마을회관에 모여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문 후보가 선두로 나오자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밤 경남 양산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자택 인근 매곡마을회관에 모여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주민들이 문 후보가 선두로 나오자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시각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주민과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10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마을회관과 (주)봉하마을 방앗간 강당 등 2곳에 모인 주민과 지지자 등 200여명은 TV와 대형스크린을 통해 대선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문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야~ 정말 기분 좋다” “문재인, 노무현”을 외쳤다. 지지자 박재홍씨(48)는 “투표하신 모든 국민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호 (주)봉하마을 대표(57)는 “민주주의와 국민의 승리”라며 “대통령이 좋은 정치를 펼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 내리는 날씨에도 오전에 투표하고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임화자씨(88·산청군)는 “마을사람 20여명이 단체 투표한 뒤 관광버스를 타고 봉하마을을 둘러보러 왔다”고 말했다. 이날 하루 1500여명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연휴기간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다녀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좌동 바보주막에는 문 후보 지지자들이 몰렸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은 “와!” 하는 함성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으로 만든 햅쌀막걸리는 개표방송 내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바보주막 해운대점은 2013년 5월15일 시민 200여명이 돈을 모아 문을 연 조합 형태의 주점이다. 문 후보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초기부터 조합원이다. 현재는 조합원이 400명에 이른다. 윤경태 바보주막 해운대점 이사장은 “출구조사에서 차이가 큰 만큼 당선이 유력하다”며 “위대한 촛불시민혁명의 승리”라고 말했다.

부산 부전동 노랑통닭 서면2호점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본 경남고 동문 50여명은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을 두 명이나 배출한 학교가 됐다”며 기뻐했다.

같은 시각 문 후보 자택이 위치한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 승리가 예상되자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주민들은 이어 마을회관 앞 천지빼까리광장에 150인치 크기의 LED 전광판과 천막을 설치하고 밖으로 나와 개표방송을 시청했다. 문 후보는 2008년 2월 부산 장전동에서 양산 덕계동 매곡마을로 이사했다.

서재수 매곡마을 이장은 “동네사람이 대선에 나온 만큼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이웃끼리 작은 잔치를 연 것”이라며 “꼭 당선돼서 요즘 고생이 많은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태어난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 주민 40여명은 경로당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다 문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오자 “드디어 우리 동네에서 대통령이 나왔다”면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2위와의 표차를 늘려갈 때마다 주민들은 ‘문재인’을 외치고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쓴 손팻말을 흔들었다. 주문배 전 남정마을 이장은 “거제에서 김영삼 대통령 이후 두 번째 대통령이 탄생하는 전무후무한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죽마고우인 신해진씨는 “친북좌파니 용공세력이니 하는 견디기 어려운 공격에 문 후보가 참 잘 버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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