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등 대학가 최종유세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유세를 2030 청년들을 향한 호소로 가득 채웠다.
심 후보의 이날 동선 키워드는 2030 청년이었다. 서울 노원구 출근인사로 시작해 고려대·한양대·이화여대 등 대학가를 돈 뒤 신촌·홍대거리 등 청년들이 자주 찾는 지역에서 유세를 마무리지었다. 그는 고려대 유세에서 “청년의 미래를 열기 위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35년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면서 사퇴한 것을 두고 “결국 거대 정당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라며 “심상정한테 찍는 표만이 ‘생(生)표’가 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학가 유세에서 “지금 세 명 후보 중에서 기후위기를 말하는 사람은 딱 저 한 사람뿐”이라며 “여러분의 인생에 최대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기후위기”라고 말했다.
청년층에게 진보정치와 제3지대가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심 후보는 한양대 유세에서 “제3지대를 넓히는 것이 곧 나의 권리를 넓히는 것이고 2030의 목소리를 더 키우는 것”이라며 “심상정과 정의당은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집 없는 세입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공격받고 있는 여성들, 가난에 내몰리고 있는 노인들 등 90%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주류가 되기 위한 변화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는 정당”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2030 여성들을 향한 구애 메시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한양대 유세에서 “저 심상정은 페미니스트”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성폭력, 성차별을 만들고 있는 제도, 관행, 인식을 바꿔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평등한 성평등 국가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소신상정 당당하게’ 제목의 피날레 유세를 홍익대 거리에서 진행한 뒤 선거운동 종료 시점까지 홍대 거리와 연남동 일대를 걸어서 이동하며 청년 유권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