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터 ‘경부선 상행’ 유세
자유민주주의·법치 확립 강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8일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 대구, 대전을 찍고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경부선 상행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정당 이름에서 ‘민주’ 자를 빼야 한다”고 하는 등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첫 일정인 제주 동문시장에서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제대로 정부를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우리 당 이탈자들을 모아 저를 탄핵할 수도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제게는) 가장 막강한 정치적 세력이 있다. 바로 국민”이라며 “내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장동으로 8500억원을 김만배 일당에게 몰아주고, 돈을 챙긴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제니 내각제니 할 것 없이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국민을 주인으로 알고 머슴으로서 성실하게 공복 노릇을 해야 하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머슴이란 것은 자나 깨나 주인이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무엇이 주인에게 이익이 되나 생각해야 하고, 주인에게 정직해야지 부정하면 안 된다. 그런 것 못하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부산 연제구 유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가 확립되지 않은 지역에는 기업인들이 투자하지 않는다”며 “전 세계 투자은행들이 런던으로 몰려가고 미국으로 가는 건 자유민주주의와 법의 지배가 확실히 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에 대해선 “나라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마지막 대규모 유세 장소인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윤석열 정부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것, 노동자 권익 보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저의 자유민주주의·법치·시장경제, 안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 국민을 주인으로 편안히 모시겠다”며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통합을 선사하고,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인근에서 인사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