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사활 건 ‘당권 전쟁’…야, 찬반 ‘시끌’

2015.11.30 22:58 입력 2015.12.01 09:49 수정

문재인의 ‘반격’…“혁신안조차 거부하는 건 혁신 진정성 인정 어려워” 전대 요구엔 “의견 수렴”

안철수의 ‘진격’…야권의 심장부 광주 찾아 “지지자들이 당에 등 돌려 야당의 창조적 파괴 필요”

새정치민주연합이 30일 안철수 전 대표(53)의 전날 ‘문재인 대표 사퇴 후 전당대회 개최’ 제안을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문 대표(62)는 안 전 대표의 역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은 미루면서도 ‘혁신안 백지화’ 시도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 전 대표는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방문해 ‘문재인 체제’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b>‘결의’</b>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결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야당의 혁신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광주 | 연합뉴스

■문 “문제는 혁신”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혁신의 출발은 혁신위원회 혁신안의 실천”이라며 “혁신위 혁신안조차 거부하면서 혁신을 말하는 것은 혁신의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곤 혁신안은 실패했다”고 규정한 안 전 대표가 당권뿐 아니라 각자 혁신안까지 걸고 문 대표에게 전대에서 한판 붙자고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현역 의원 20% 물갈이’ 등을 담은 혁신안 무력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문 대표는 당 회의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출 시행세칙’ 제정 태스크포스(TF) 구성 결의안을 처리하는 등 공천 일정을 예정대로 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표는 전대 개최 요구에 대해선 “총선 승리 방안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한데 폭넓게 듣고 깊이 고민하겠다”고만 했다. 혁신안 훼손 시도에는 선을 긋되, 안 전 대표 제안에는 중진 등 여론을 수렴해 답변하겠다는 것이다.

■광주로 간 ‘안’

안 전 대표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다. ‘비주류 수장’을 자처한 자신의 ‘혁신 전대’ 카드 관철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최한 혁신토론회에서 “수십년 우리 당을 바라보고 지켜주셨던 분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며 “광주·호남 분들의 절망과 탄식 앞에 저는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에 대한 호남의 부정적 민심을 부각시킨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지금 야당에는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며 지도부 교체를 위한 전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도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 (혁신 전대 이외에) 어떤 대안이 있을지 말해달라”고 했다. 특히 ‘문 대표의 수용 거부 시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문 대표도 이 방법(혁신 전대) 말고 다른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표에 대한 압박과 동시에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도 선택지에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의 광주 일정은 노인·택시기사·청년사업가 간담회, 김장 담그기 등으로 채워져 당권주자 행보를 연상케 했다.

■부글거리는 ‘당심’

당은 이날 전대 개최 문제를 두고 찬반으로 갈려 시끌벅적했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를 지지한 48명의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안 전 대표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반면 비주류 측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 의원들은 잇따라 회동을 하고 1일 문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로 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이 “분열 명분이 될 수밖에 없는 전대라면 마지막 남은 민주세력이 영원히,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다수 중진들은 당 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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