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형님 정신병원 입원’ 논란과 ‘형수 욕설’ 논란 등에 대해 “인권침해 문제의 소지가 있고 그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는 걸 누구도 이의제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형인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고 형수에게 쌍욕을 했다는 논란을 거론하며 “인권침해가 안 이뤄졌다고 보느냐”고 묻자 “위원께서 파악하고 계시는 사실관계에 입각하면 인권침해 문제의 소지가 있고, 그 범주에 속하는 문제라는데 누구도 이의제기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다만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부분 관련해 인권침해다 아니다 평가를 하는 의견을 얘기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사실 다른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의 이 같은 답변에 성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이수진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을)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송 위원장을 향해 “여기는 두루뭉술하게 답변하는 데가 아니다”면서 “이재명 지사 욕설이나 강제입원 등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아느냐”고 물었다. 송 위원장이 “모른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모르면 모른다고 해야지. 평가나 판단하는 듯한 말을 하면 안된다”면서 “모르는 사실관계에 대해서 그렇게 말을 하면 위증이 될 수 있다”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