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장애인 초청 ‘이동권 문제’ 청취

2022.04.19 21:26 입력 2022.04.19 21:27 수정

용산서 ‘경청식탁’ 행사…재난·안전 피해자들에 ‘국가 역할’ 등 듣기도

<b>“제가 모시겠다”</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경청식탁’ 행사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함께 오찬 장소로 이동하며 중증장애인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제가 모시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경청식탁’ 행사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함께 오찬 장소로 이동하며 중증장애인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고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재난사고 시 국가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일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경청식탁,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사에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장애인 및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등 8명과 오찬을 했다.

울진·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안양 도로포장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등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방문했던 재난사고 현장과 관련된 참석자들이 주로 초청됐다.

지난 1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에서 동시통역을 맡았던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우크라이나어과 교수도 참석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 후 장애계의 목소리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지난번 이동권과 관련해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시위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그분들도 뵀으면 좋겠다고 해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분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참석자들과 용산공원을 둘러본 뒤 오찬 장소로 이동하면서 “제가 모시겠다”며 직접 이 참석자의 휠체어를 밀기도 했다.

인수위는 이날 장애인 개인예산제, 저상 시내버스 의무교체 및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시외버스 도입, 장애인콜택시 확대, 지하철 역사당 1개 이상의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장애인 정책을 발표했다.

용산가족공원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예정인 국방부 청사와 인접해 있다. 국민통합위는 “용산가족공원 부분개방 부지는 100년 넘게 외국군이 점유하고 있다가 돌려받아 열린 시민공원으로 태어날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장소 자체가 재난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분들을 위로하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부터 2박3일간 호남, 경남,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찾은 대구·경북지역에 이은 2차 지역순회 일정이다. 윤 당선인은 20일 전북 새만금과 전주혁신도시 등 호남을 방문하고 22일 부산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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