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윤영찬도 최고위원 출마…‘친명 대 반명’ 구도

2022.07.12 13:16 입력 2022.07.12 18:14 수정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잇달아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두 의원의 출마로 최고위원 선거 대진표는 친이재명(친명)계 대 비이재명(비명)계 구도가 됐다. 최대 15명 이상 최고위원에 도전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컷오프 통과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깨겠다”며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다.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며 이재명 의원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대선 당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당 대표 시절의 원칙과 상식으로 당을 새롭게 재건해야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청와대에서 일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5년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는 일을 제가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당원이 아니다”라며 팬덤 세력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쳐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친이낙연계, 친문재인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출마로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 대 반명 구도가 됐다.

일부 최고위원 예비후보들은 ‘이재명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 선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을 중심으로 개혁할 수 있는 유능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며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10일 출마 선언에서 “여성 최초 대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할 수 있던 것은 이재명 의원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6일 출마선언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저는 최고위원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도전자가 15명을 넘을 수 있어 컷오프 경선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명계 고영인, 송갑석 의원이 13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 김남국, 김병기, 문진석, 박찬대, 이수진, 이탄희 의원도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 중 김남국, 김병기, 문진석, 박찬대, 이수진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최고위원 예비후보는 오는 29일 중앙위원 투표 100%로 치르는 예비경선에서 절반 가까이인 8명으로 추려진다.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의장단 등으로 구성되는 중앙위원 중에는 비명계 정치인도 적지 않은 만큼, 예비경선에서 정면 계파 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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