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권익위 부위원장에 ‘오또케’ 논란 정승윤 교수 임명

2023.01.27 16:41 입력 2023.01.30 16:29 수정

정승윤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정승윤 신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정승윤 부산대 로스쿨 교수를 임명했다.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정책본부 공정법치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정 신임 부위원장은 지난 2월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에서 여성 혐오 표현인 ‘오또케’라는 단어를 썼다가 논란이 일자 해촉된 바 있다. ‘오또케’는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관이 범죄 현장에서 나서지 않고 ‘어떡해’라는 말만 외친다며 조롱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으로 다시 임명됐다. 당시 인수위는 “꼭 필요한 분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신임 부위원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남부지검,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검사로 일하다 2006년부터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해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혐오 검피아’ 임명이 국민권익이냐”고 비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성 혐오로 가득 찬 사람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국민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젠더 갈등만 증폭시킬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승윤 교수는 ‘검찰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검찰 핵심참모 중 하나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모든 기관을 검찰 출신, 자신의 사람들로 채우려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선거기간 공약 설명 과정에서의 실수에서 비롯된 일로, 공직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 갈무리.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월14일 발표한 사법개혁 공약 보도자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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