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에도 한동훈, 여당 지지층서 61%···원희룡 14% 나경원 9%

2024.07.10 10:51 입력 2024.07.10 15:05 수정

2024년 7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왼쪽부터)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을 통해 열리는 첫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사진기자단

2024년 7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왼쪽부터)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을 통해 열리는 첫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의 문자 논란 이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적합도가 4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의 적합도가 61%였다. 문자 논란으로 당원들이 한 후보에 실망감을 느낄 것이라는 경쟁 후보들의 주장이 여론조사상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은 모양새다. ‘한동훈 대세론’이 유지될수록 윤 대통령과 친윤석열(친윤)계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성인 2003명을 조사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더한 1074명 중 한 후보가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45%로 집계됐다. 원희룡 후보는 11%로, 한 후보와 격차는 34%포인트다. 나경원 후보는 8%, 윤상현 후보는 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한동훈 49%, 원희룡 15%, 나경원 7%, 윤상현 1% 순으로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은 한동훈 52%, 원희룡 7%, 나경원 6%, 윤상현 1%이었다. 서울에서는 한동훈 45%, 원희룡 13%, 나경원 9%, 윤상현 1%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709명)만 놓고보면 한 후보의 적합도는 61%, 원 후보 14%, 나 후보 9% 순이다. 무당층(365명)에서는 적합한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이 74%였다. 무당층 지지도는 한 후보가 14%, 나 후보와 원 후보는 각각 5%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결선으로 갈 경우(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기준)를 가정했는데 한 후보와 원 후보가 결선에서 만날 경우 한 후보가 당대표에 적합하다는 응답은 56%, 원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은 18%로 38%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 후보와 나 후보의 대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유권자의 56%가 한 후보를 택했다. 나 후보는 원 후보보다 소폭 높은 20%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한 후보와 윤 후보의 가상대결에서는 한 후보 61%, 윤 후보 8%의 적합도로 나타났다.

지지하던 후보가 결선에 오르지 못할 경우 원 후보의 지지자는 나 후보를, 나 후보의 지지자는 한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나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서 맞대결할 경우, 원 후보 지지자 중 53%가 나 후보로 이동했다. 한 후보로의 이동은 31%에 그쳤다. 반면 원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 오를 경우 나 후보의 지지자 중 49%는 한 후보를, 29%는 원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김 여사 문자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자 파동’ 뒤에도 한 후보 지지층에 즉각적인 균열이 일어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앞서 총선 전인 지난 1월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관련 사과의향을 담은 문자를 5차례 보냈지만 한 후보가 응답하지 않은 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경쟁 후보들과 친윤계는 그간 문자 논란을 고리로 윤 대통령과 한 후보 간 대결구도를 부각했다. 이를 한 후보와 윤 대통령이 갈라선 증거로 해석하며 당심의 변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한 후보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고 레임덕이 심화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며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한 후보 대세론에 큰 균열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커지게 됐다. ‘윤·한’ 대결구도를 부각한만큼 한 후보의 승리가 윤 대통령의 패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여론조사에서 변화가 없다는 건 한 후보의 말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는 뜻”이라며 “원 후보와 친윤이 대통령과 여사를 끌어들여 너무 크고 위험한 불장난을 했는데 결국 먹칠만 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결선시 한 후보의 경쟁상대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나 후보가 더 높게 나타난 것 역시 친윤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제가 원 후보에 비해 한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더 경쟁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대통령팔이, 윤심팔이해서 나온 후보는 결국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은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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