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주 만에 하락하며 3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야당의 법안 처리→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반복되는 국면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2.8%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1.9%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주 만에 하락 반전됐다. 7월 첫째주 31.1%에서 7월 둘째주 32.3%, 7월 셋째주 34.5%, 7월 넷째주 34.7%로 3주 연속 상승해 30%대 중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주 조사에서 32.8%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국면이 4주 만에 멈추며 30%대 초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2.8%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1.4%p 상승한 63.2%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서울(5.8%↓), 광주·전라(3.9%p↓), 인천·경기(2.2%p↓)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대구·경북(2.5%p↑), 부산·울산·경남(2.2%p↑)에서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50대(8.3%p↓), 70대 이상(4.8%p↓), 60대(2.4%p↓)에서 지지도가 하락했고, 30대(2.3%p↑), 40대(1.7%p↑)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를 보면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38.5%, 민주당이 36.4%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은 0.1%p, 민주당은 0.2%p 각각 상승했다. 이밖에 조국혁신당 9.4%, 개혁신당 4.3%, 진보당 1.9%, 새로운미래 0.9%, 기타 정당 1.6%였다. 무당층은 7.2%로 집계됐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8%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