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방부 장관에 김용현 내정…신원식은 안보실장으로

2024.08.12 14:12 입력 2024.08.12 15:49 수정

장호진 실장은 7개월만에 특보로 이동

인권위원장엔 안창호 전 헌재 재판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내정자, 신원식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신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왼쪽부터). 대통령실 제공

김용현 국방부 장관 내정자, 신원식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신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왼쪽부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내정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3성 장군 출신인 김 내정자는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대통령경호처장을 맡아왔다. 정 실장은 김 내정자에 대해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 특히 우리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 내정자는 기자들과 만나 “제가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은 물론 민생의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 신임 안보실장은 3성 장군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거쳐 제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정 실장은 신 실장 인선 배경에 대해 “국방 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현 국방부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호진 안보실장은 7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윤 대통령의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한다. 정 실장은 장 신임 특보에 대해 “북·미 관계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북핵, 러시아 등 4강 외교에 두루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라며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와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 내왔듯 계속해서 국제 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내정했다. 정 실장은 안 내정자가 법무부에서 공익법무관 제도를 주도적으로 도입하고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재직할 때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고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법 및 국제 인권 규범의 높은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대통령실 제공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대통령실 제공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용현 경호처장은 김규현 변호사가 공개한 녹취록을 통해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의 배후’로 지목됐다”며 그를 국방장관에 내정한 것은 “순직해병 수사외압과 구명로비 의혹의 진상을 끝까지 은폐하겠다는 불통의 선언이자, 특검을 바라는 국민에 대한 대통령의 항명”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김 후보자에 대해 “국회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을 ‘입틀막’하면서까지 대통령의 심기 보좌에 힘썼던 경호처장”이라며 “회전문 인사의 극치이자 인사 만행”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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